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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에 뭔가 있길래,
가만 보니까 새끼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는 것이었다.
겁먹고 웅크리고 있는 걸 건져 내면서,
2주 정도 키운 다음 방생하려 했다.
몇 년전에 경험도 있고 해서,
고양이 분유도 사 놔 봤고,
젖병도 마련해 두었고,
부친용 약봉지에서 항생제 캡슐만 분리해 준비도 해 보았다.
요즘엔 약이라는게 남용되서 문제지만,
정작 아예 없어 버리면,
그 강력한 소중함을 알 수 있는게,
길고양이들에게 조금씩만 먹여 봐도,
더럽게 끼어 있는 눈꼽이 깨끗이 사라지는 걸 알 수 있다.
살짝, 조금만 덜어서 몇 번에 나누어 사용해야 한다.
몇 년전에 2주 정도 키웠던 고양이는,
그 조그만게 화장실로 마련해 둔 걸레용 수건에만 변을 보는,
용변처리의 깔끔함에 놀랐었기에,
이번에는,
롯데마트 가서,
높이가 낮은 박스를 가져다,
나뭇잎을 깔고,
화단을 구성하고 남은 흙을 가로수에 덮어 놓은 흙을 2봉지 주어와서,
화장실을 만들어 주었다.
아직 아기라서 길냥이용 사료 놓아 둔 것은 안 먹을 것 같았는데,
혹시 몰라서 캣맘이 가져다 놓은 길거리 밥통에서 한 줌 가져다 놓았으나,
역시 먹지는 않는다.
분유에 적셔 놓아 봤지만 역시 먹지 않는다.
고양이 분유는 냄새가 비릿함을 알 수 있었다.
문제는 고양이마다 성격이 천차만별임을 느낄 수 있게 하는데,
몇 년전 경험했던 길냥이와도 다르게,
이 고양이는 유별나게 낯가림이 심하고,
아예 물도 한 모금 안 마시려 하고,
밤새 서글프게 야옹거리는게,
아무래도 하루라도 빨리 풀어 주는게 좋을 것 같다.
분유 몇 방울씩 5-6번 입술에 적셔 준 것,
먹긴 먹는 것 같다.
물 몇 방울,
항생제 살짝 먹인 것이 해 줄 수 있던 전부였다...
성질로 유난히 사나워서 세 번인가 공격을 해 왔는데,
첫번째 공격당할 때 물렸던 오른손 약지 세번째 마디는,
신경을 건드릴 정도가 아니었나 싶다.
다른 곳과 다르게 통증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더 아파지는 것 같다.
살짝만 닿아도 통증이 날카롭다.









새끼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는 것이었다. 2022.5.21
차도에 뭔가 있길래, 가만 보니까 새끼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는 것이었다. 겁먹고 웅크리고 있는 걸 건져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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